1. 고정 주소 없는 자유, 그 이면의 불안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자유로운 이동과 근무를 상징한다. 정해진 출근길이나 사무실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은 분명 매력적이다. 하지만 이처럼 자유로운 삶에는 그에 따른 심리적 불안정이 숨어 있다. 우리는 일상에서 ‘집’이라는 공간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. 잠을 자고 쉬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집은, 사람에게 있어 정신적인 중심점이자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. 반면, 디지털 노마드는 짐을 자주 싸고, 숙소를 자주 바꿔야 한다. 오늘 머문 공간이 내일이면 낯선 곳이 되기도 한다. 이 같은 반복적인 변화는 외적으로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, 내면적으로는 지속적인 긴장 상태를 초래한다. 소속감이 약해지고, 어디에도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깊은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