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시간의 재정의: 원격 근무에서 '근무 시간'은 어떻게 달라지는가전통적인 사무직 근무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가 ‘일하는 시간’이라는 전제가 분명하다. 그러나 원격 근무자에게는 이 개념이 모호해진다. 물리적 출퇴근이 없고, 상사의 눈도 없는 환경에서는 ‘언제 일하고 언제 쉬는가’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려야 한다. 시간은 단순히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,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과와 삶의 질을 좌우한다. 원격 근무에서 시간은 곧 자기 관리력의 척도가 된다. 일정이 유동적인 만큼 일과 사생활의 경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며, 이 경계가 무너지면 생산성도, 삶의 균형도 함께 흔들린다. 예컨대 오전에 일을 미루면 저녁까지 일을 끌게 되고, 이는 결국 ‘언제 쉬어야 하는지’도 애매..